강원도 평창의 청옥산 정상 부근엔 600마지기라 불리우는 곳이 있다.
해발 1250미터 부근에 비닐하우스가 지어져 있다.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아 고랭지 채소들을 키우는 밭도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하지만 배추나 무를 키우던 밭들은 놀고 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다.
게다가 이곳에 풍력발전기가 들어선다고 해 그 예정지엔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이래저래 농사는 찬밥 신세다.
도대체 사람들은 무얼 먹고 살련지....

600마지기에 서 있자니 바람이 거세다.
풍력발전 할 만하긴 하다.
그런데 밭 자리에 들어서서 얻게 될 전기는 어디에 쓰일까.
바람맞은 마음이 심란하게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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