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폴리 보고싶어"
"몇 개 볼건데?"
"네 개"
...
"아빠, 과자 먹어도 돼?"...
"몇 개 먹을건데?"
"네 개"
...
난 참 못된 아빠다. 우리 딸내미가 가장 크게 여기는 숫자가 넷이라는 걸 알아챈 이후 항상 물어본다.
"몇 개 할건데?"
딸내미가 숫자를 넷까지만 셀 줄 안다면, 오산이다.
분명 열까지 꼬박꼬박 셀 줄 안다.
하지만 제일 큰 숫자는 넷이다. ^^
어렸을 적 어떤 경험이 딸내미에게 넷이 가장 큰 숫자이도록 만든 것이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혹시 지금 내가 생각하는 자유의 크기가 나만의 넷이라는 숫자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딸아이의 넷이라는 숫자를 들으면 곰곰히 생각해본다.
혹시 여러분도 넷에 갇혀 지내는 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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