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쳇바퀴 삼아 살아가는 아그들아.
봄은 벌써 돌아갈 채비를 하려 화려한 나들이옷을 챙겨 입었구나.
매화꽃이 피었나 싶었는데 어느새 개나리꽃이 만개하고, 진달래가 물이 한참 올랐다.
아마 2,3일 안으로 벚꽃이 피지 않을까 싶다.
내가 꽃구경하러 여러군데 돌아다녀봤지만 남산만한데도 찾기 힘들더라.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 친구들은 새겨듣거라.
이번 주말이면 봄은 떠나간 겨울 여인을 찾아 서울을 비울것이니, 잠깐만 짬을 내어 배웅해주거라.
주말이 지나면 떠나간 빈자리의 쓸쓸함만 보일터이니 꼭 이번 주말안으로 봄여인을 만나라.
생애 봄날을 맞듯이 그 여인을 맞이하거라.
그리고 네가 발디디고 있는 그 곳에 그 떠나는 자의 향기를 전해주거라.
봄은 보아야 봄이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