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맑음 - 햇빛 쨍쨍

 

7월 20일 토종 잡곡(조, 수수, 콩, 동부, 깨) 정식 7월 27일 잡곡 보식

 

연이은 더위와 장마에 지쳐 일지를 쓸 여유가 없었다. 더군다나 유기농 기능사 필기시험이 있어서 주경야독을 하다보니 짬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힘들게 한 건 더위로 인해 아토피가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다. 될 수 있으면 약의 힘을 빌리지 않으려 하는데 아무래도 참기 힘들듯 싶다. 몸의 고통이 단순히 그 고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잘 견뎌왔지만 8월의 남은 무더위를 버텨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일단 정신을 지켜내기 위해 임시처방인 약의 도움을 받으려 한다. 시골의 환경이 아토피에 도움을 주기 위해선 다른 조건이 필요할 성 싶다. 귀농에 대한 연구와 함께 아토피도 신경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 개인적으론 무척 위기다. 고통이 주는 괴로움. 그 괴로움의 크기만큼 성장하면 좋으련만. 작물을 키워보니 괴로움을 주는 즉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이 작물을 강하게도 하지만 조금만 잘못 관리해도 금방 약해져버리는 역효과도 발생한다.

결국 감당할 만큼의 고통을 떠안아야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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