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다는 건

 

얼음같은 물에 담근 손을 빼지않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는 고장난 기차를 기다리는 것처럼

 

저 문 밖으로 뛰쳐나가지 않는 것

누군가의 뺨에 손을 대지 않는 것

상대의 입술을 눈동자를 지긋이 바라만 보는 것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 감추었던 말을 끝끝내 꺼내지 않는다는 것

 

그렇게 참다 참다

참 나

멍들고 말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