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다는 건
얼음같은 물에 담근 손을 빼지않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는 고장난 기차를 기다리는 것처럼
저 문 밖으로 뛰쳐나가지 않는 것
누군가의 뺨에 손을 대지 않는 것
상대의 입술을 눈동자를 지긋이 바라만 보는 것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 감추었던 말을 끝끝내 꺼내지 않는다는 것
그렇게 참다 참다
참 나
멍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