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비수가 된다
겨울 나목처럼 솔직한 고백도
여름 풍성한 나뭇잎속 들쑤시는 강렬한
햇빛같은 말들도
누군가의 가슴을 후벼파는
비수가 될 수 있다
내가 내뱉은 나의 말들이
누군가의 가슴에 상처를 주기보다
그의 영혼에 향기로 오래 남을 수 있는
꽃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내 시간이 지나 시들어 떨어질지언정
그 향기만은 오래
남을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