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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 건강하고 아름답게 사는 법
클라우스 오버바일 지음, 강혜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건강관련 서적을 읽을 때는 으례 색안경을 끼어야 한다. 무엇무엇이 몸에 좋다는 것 뒤에는 항상 그것을 상품화 시켜 유통시키려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봐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건강 관련 정보를 얻었을 때는 단순히 정보가 말하고 있는 어떤 재료만을 바라보지 말고 몸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합격점이다.
최근 물에 관련된 책들이 종종 등장하고 있는데, 육각수나 알칼리 환원수 등 몸에 좋다는 물만도 가지각색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물을 먹기 위해서 어떤 기계들, 즉 정수기나 연수기 등등을 구입해야만 가능하다면 이것은 한번쯤 더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이 책이 갖는 장점은 왜 물이 소중한 가에 대한 과학적 근거-몸의 구성성분, 뼈와 관절, 피부 혈관 등등 모든 구성요소의 대부분은 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와 균형이 깨어지는 순간 발병한다는 것, 따라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좋은 물을 균형있게 섭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좋은 물이라는 것은 꼭 값비싼 정수기 물이나 생수만을 고집하고 있지 않고, 수돗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등등 주위에서 쉽게 행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비만과 관련해서도 그것이 물과 어떻게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단순히 물만 먹어서 살을 뺄 수 있다는 주장보다는 물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등을 제시함으로써 균형잡힌 시각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마시는 물 중 최고의 물은 야채나 과일 등 순수한 자연재료를 통해 얻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물을 얼마큼 어떻게 마셔야 할지는 자세한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내 몸이 스스로 느껴보고 자신에게 맞는 법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는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주어진 것이라 여겨진다. 다만 물 또한 많이 마시는 것이 해로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이것은 물을 한번 마실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아무리 목이 마르더라도 벌컥벌컥 물을 들이켜서는 안된다. 과유불급은 음식과 함께 물에서도 적용되어져야 할 원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