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기를 들었다 다시 놓는다.
왜 전화를 안 받는거지? 혼자 생각하며 자꾸 망설여진다.
발신자 표시가 있게 된 후론 쉽게 전화를 걸 수가 없다.
분명 내가 전화를 건 것을 알텐데....
상대방이 전화를 안 받는다는건 도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
자꾸만 작아져가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전화는 이제 이렇게 사람을 작게 만들어버린다.
잔인한 4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