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조림엔 뭐니뭐니 해도 신김치다.

아~그 신맛이 불을 닿아 변해가는 단맛.

오히려 고등어보다 그 김치맛에 자꾸자꾸 손이 간다.

그렇다고 김치가 맛있다고 조림에 김치를 많이 넣는 순간 조림의 맛은 싹 변해버린다.

적절히 조화되었을때 풍기던 그 단맛은 사라지고 오히려 시큼한 맛이 강렬해지기 때문이다.

양념과 본재료의 적절한 양이 배합되었을때만 기막힌 맛이 발생한다.

사람 사는 것도 그렇지 않을까?

희노애락애오욕의 7정이 조화스럽게 발생하고 그것을 잘 조절했을 때 살아가는 맛이 있을것이다. 오직 희와 락이 좋다고 그것에만 빠져 있다면 결코 그것은 참다운 행복이 아닐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지나치지 않음. 알지만 행하기엔 쉽지않은 인생의 교훈이다. (그 맛있는 것들을 어찌 참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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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11-18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가 과학이 아니라 철학입니다..

하루살이 2004-11-1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요리를 하다보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특히 정성을 들여 요리를 했는데 먹을 사람이 나 혼자일 땐, 비로소 주는게 행복임을 느끼게 됩니다. 누군가 내가 한 요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때 훨씬 더 행복을 느낄 수 있는데. 받는 것보다 주는게 행복임을 비로소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