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자연치유 -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브랜틀리 박사의
티모시 브랜틀리 지음, 박경민 옮김 / 전나무숲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고질병이 도졌다. 몇년 잠잠했던 아토피가 다시 일어났다. 환절기에 도배를 새로 하고, 가구를 새로 들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어느 정도 외부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 생각했는데... 건강에 있어 자만은 독이다. 

건강에 대한 정보는 수시로 바뀐다. 1일 2식이 좋은지 3식이 좋은지, 비타민 C를 과도하게 먹어도 괜찮은 건지, 커피나 와인 한 잔이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는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실험을 해서 이론을 펼치느냐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건강에 대한 정보는 원칙을 갖어야만 한다. 나에게 있어 그 원칙은 자연주의다.  

이번에 재발된 아토피는 잠을 못이루게 할 뿐만 아니라 오한 때문에 살도 쭉쭉 빠지고 있다. 말 그대로 아픈 티를 팍팍 내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의 정보(건강 관련 책만 해도 수백권 가까이 읽었고 아토피 치유에 대한 노하우도 웬만한 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로는 그냥 기다리는 수밖엔 없다. 물론 도배와 가구가 내뿜는 독소를 없애는 일을 우선적으로 해줘야 하겠지만.  

외부 환경은 그렇다치고 내 몸에 대해선 더이상 개선할 방법이 없는 것일까. 먹거리의 변화로 수십년된 아토피를 어느 정도 이겨낸 걸 생각하면 다른 방법을 찾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듯 싶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방법들을 복습하고 되새겨보자는 차원에서 최근의 책들을 검색하다 이 책을 발견했다. 물론 이 책은 아토피 보다는 오히려 암과 같은 질병을 치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결국 내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성을 되찾는다는 차원에서 그 근본적인 처방은 똑같다고 할 수 있겠다.  

건강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1원칙은 절대 비싼 돈을 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어야 하며 쉽게 구할 수 있어야지만 비로소 건강 정보로서의 가치를 갖는다고 생각한다.(허준의 생각도 이와 비슷했다. 비싼 약재가 아닌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바탕으로 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가치를 지니면서도 또한 꺼려지는 측면도 있다. 취해야 할 음식이 대부분 서구적 음식이라는 측면과 저자인 브랜틀리 특유의 약초를 먹어야지만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저자 브랜틀리 박사는 할리우드 스타 실베스타 스탤론 등을 비롯해 유명 인사들의 중증을 고쳐줌으로써 유명하다) 또한 장기 세척 과정은 누구나 쉽게 따라하기에는 벅차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단식과 같은 일련의 세척 과정은 대부분의 건강 서적에서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시도해 볼만 한 일이기는 할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걸 해낸다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아무튼 그의 자연치유에 대한 관점 중 가장 큰 원칙으로서 우리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은 물을 많이 먹는 것이다. 자신 몸무게의 70~80%의 물을 섭취하라고 하는데 몸무게가 70kg인 사람은 적어도 2리터 이상을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몸의 70%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과, 병의 원천이 세포 속의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라는 전제, 그리고 신경 전달이 전기 신호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세포와 세포 사이 물이 있어야지만 가능하다는 점 등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물을 마셔서는 안된다. 식전 30분 물은 약이 되지만 식후 1시간 이전에 마시는 물은 독이다. 또한 물을 한번에 많이 마셔도 안된다. 30분에 한번꼴로 마시되 1시간을 넘겨서는 안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첫물은 레몬 1/4 조각 즙에 240ml를 혼합한 것이 간을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외에 밀가루 음식과 너무 익힌 고기는 피하고, 당연히 가공식품은 멀리 해야 한다. 소금은 천일염만 써야 하며 기름은 압착해 첫번째로 짠 올리브유가 괜찮다. (이건 다른 건강서적에서도 쉽게 접하는 내용이다.) 특히 생식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건강정보는 물이다. 물론 수도물은 안된다.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어야 한다. 몸이 극도로 악화된 내 몸을 마루타로 물 시험에 들어가봐야 하겠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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