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뭔데 - 전우익의 세번째 지혜걷이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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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조금만 모여도 다들 자기가 잘났다고 아우성을 친다. 호숫가에 저 물은 그리도 많은 곳에서 흘러들 왔지만 그 깊이만큼의 고요를 간직한 채 묵묵히 세상에 존재하는데.빨리 빨리를 외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를 향해 빨리 가고 있는 것일까 나무는 수십년 수백년이 흘러도 한자리에서 자신의 키를 천천히 키워낸다. 편한 것을 찾아 몸을 뉘우는 사람들, 알고 보면 그 편함을 위해 오늘도 허리를 구부리고 일을 하고 있다. 나무는 생채기나는 험한 삶을 살아도 그 상처가 아름다운 무늬를 일구어낸다.

나무가 나무답고 하늘이 하늘답고 땅이 땅다울 때 그들은 아름답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기 위해선 사람다웠을 때만이 가능할 것이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사람이 사람다울수 있을 것인가를 나무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자연을 통해 보여준다. 지혜는 어떤 도를 닦는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신비한 그 무엇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곁에 있는 자연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그 지혜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준다. 끊임없는 욕심의 바다, 고해의 바다를 어떻게 헤엄쳐나갈것인지 우리는 오늘도 나무를 통해 한 수 배울 터이다. 도대체 사람이 뭔데 깝죽댄단 말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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