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으로 가는 주역탐구
금오 / 신농백초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흔히 주역이라 하면 점을 생각하게 된다. 물론 주역속에는 점을 보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주역이 갖는 의미는단순한 점괘의 소개가 아니라 동양인이 가지고 있는 우주관, 생명관을 드러내는 데 있다. 이러한 주역은 <세심경>이라고도 불린다. 마음을 씻는 경전이라...

저자 김홍경은 신심불이라는 전제하에 이러한 마음의 씻음이 바로 몸을 건강하게 하는 비결임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건강으로가는 주역이 된 것이고.

주역의 주된 사상은 책 제목의 역(易)이 말해주고 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란 없는 것이며, 이는 절대주의로부터의 환상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인삼은 누구에게난 만병통치약이 되는 것은 아니며 웃음만이 명보약일 수는 없음을 말한다.

세상의 맨처음엔 극이란 없었으며 (무극), 그것이 음양으로 갈라지고 다시 이것이 사상이 되고, 이것은 다시 팔괘로... 즉 세상의 이치는 이 음양의 관계로부터 시작되며 이 관계가 조화를 이루었을 때에서야 건강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인가 음적으로 치우쳐 있으면 양으로 이것을 보완하고 양에 치우쳐 있으면 음으로 보완하는 것. 그래서 중용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건강이다.

이러한 음양은 마음의 씀씀이, 감정의 상태에까지 적용되며 인간의 칠정을 잘 관찰하고 그 뜸과 가라앉음을 조절할 수 있을때 중용의 상태는 가능한 것이 된다.

변화의 상태를 직시하고 그것이 극한에 치우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 그것은 항상 깨어있는 관심(觀心)이 있을 때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기에 세심경은 관심경이라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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