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이처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다. 그럴 때에는 더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이 덜어주고 있다고 생각하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통의 순간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은 "나보다 더욱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생각하라"일 것이다. 즉 자신의 고통은 더 큰 고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비교를 통해서 안도하는 마음을 얻는 것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사람들의 관점으로 바라본 통증 완화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의 위치는 비교를 통해서만 찾아질 수 있다. 

반면 슈바이처의 관점은 그야말로 나눔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나의 고통은 나의 잘못때문이라는 자기 반성적 자세보다도 한발 더 나아가 이 고통이 타인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는 마음가짐은 그야말로 범부의 태도를 뛰어넘는다. 그렇다고 마치 내가 누군가에게 베풀고 있다는 시혜의 자세인 것은 아니다.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나누며 살아간다는 생각이 이런 마음가짐을 가져왔을 것이다. 날개없는 천사란 바로 이런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세상이 힘들어질 떄면 슈바이처를 떠올릴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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