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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개론 - 세상을 움직이는 숨겨진 질서 읽기
윤영수.채승병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살아간다는 것은 혼자만의 문제일까. 내가 숨쉬고 내뱉는 공기에서부터 밥 한끼까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으로부터 완벽하게 독립된 개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와 상호작용, 누군가를 넘어 환경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것이 바로 생태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 생태라는 것은 닫혀진 세상이 아니라 열린계이기에 가능한 것이며 이것은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상호작용의 과정에서 너무 안정되어 있거나 또는 너무 혼돈되어 있으면 그것은 적응이 불가능하게 됨으로써 멸종의 길을 걷게 된다. 즉 변화가 가능하지 않다면 결국 죽음의 길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열역학 제2법칙 엔트로피의 증가는 결국 에너지의 소멸로 이어지고 그것이 바로 안정된 상태로 생존과는 정반대의 길이라는 것을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서 생존이 가능하기 위해선 계속되는 환경의 변화에 적응가능해야 한다. 이것은 교배와 변이 등을 통해서 가능하다. 교배와 변이는 혼돈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어야만 한다. 혼돈의 가장자리란 혼돈 그 자체라기 보다는 혼돈과 질서 사이의 경계점 어딘가를 지칭한다. 이것은 예측가능한 곳이 아니다. 즉 예측보다는 적응, 경쟁자 행동에 대한 반응과 적응의 문제라는 것이다.
미래는 결코 예측가능하지 않고 변화에 대한 적응을 얼마나 잘 하는가가 생존과 결부되어 있다. 그리고 적응은 혼돈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을 때 가장 잘 이루어진다. 변화의 중심은 혼돈의 가장자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