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는 아이가 떼를 쓰면 엄마가 다가가서 손을 펼쳐보인다. 그리고 아이에게 손바닥을 깨물어보라고 한다. 손바닥을 깨물면 떼쓰는 것을 들어주겠다면서. 그러면 아이는 열심히 입을 벌려 손바닥을 깨물려 한다. 그러나 손바닥은 쉽게 깨물어지지 않는다.

눈앞에서 바로 이루어질 것 같지만 잘 안되는 것들이 있다. 아이에게 손바닥 깨물기를 시키는 것은 바로 그런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원한다고 해서 다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럼 어른들은 뭘 해봐야 이런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을까. 팔꿈치를 혀로 핥기 같은 아예 불가능한 것을 해보는 것도 자신의 욕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어쩃든 내가 지금 바라고 있는 것이 손바닥 깨물기와 같은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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