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이면 새가 날아와 노래를 부른다.
아침 단잠을 깨우는 새의 노래는 경쾌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파를 끊임없이 받아들이는 안테나.
그 속엔 사람을 유혹하는 수많은 영상과 음악, 소리가 섞여 있다.
그리고 리모컨 하나로 우리들 앞에서 거침없이 토해낸다.
그러나 그 안테나 위에서 새는 오직 하나의 음성만을 고집한다.
그리고 그 소리는 노래가 되어 달콤한 소리로 다가온다.
비록 아침의 단잠을 깨우지만
정보의 홍수와 쓰레기 사이에서 흘러넘치는 전파의 분출보다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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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처럼
그렇게 수많은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 위에서도
오직 달콤하게 노래할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