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선 친구란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시간이 지나면, 즉 오래되면서 찰떡같이 붙어있던 것들도 느슨하게 멀어지곤 한다.
둘 사이를 꽉 맺어주던 접착(제)의 힘이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기 마련이다.
또 오래되면 녹이 슬고, 끊어지고, 쇠퇴하고...
그렇게 스러져간다.
가까우면서 또 오래 사귀는 것은 그래서 어렵다.
세월이 더께처럼 정을 쌓아주면 다행이겠지만
세월은 그렇게 자꾸만 멀어지도록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