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켈로그 생긴다-농림수산식품 업무보고

 

이르면 올해 말 미국의 선키스트·켈로그 같은 대형 농수산 식품회사가 생길 전망이다. 고령화하고 있는 농어촌에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농어촌 뉴타운’도 조성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농식품 기업과 농어업인이 공동 출자하는 식으로 ‘농어업 전문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자체 브랜드 개발로 경쟁력을 키우고, 나아가 농수산물의 국내 유통 및 수출까지 전담하는 회사다. 한국의 농어업이 덩치를 키워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정부는 이를 위해 300~500㏊ 규모의 간척지를 30~50년간 장기 임대해주고 경지 정리, 용수로 개발 등 인프라 구축은 물론 시설자금도 융자해줄 계획이다.

또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농수산물을 싸게 공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시·군마다 지역 생산물의 3분의 1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유통회사를 설립한다. 이들 유통회사와 농어업 전문회사에서 생산·가공된 농수산물은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형마트·외식 체인점 등에 전달된다.

농어업 전문경영인도 키운다. 정부는 내년까지 다른 산업 임원급 가운데 100명을 선발해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교육시킨 뒤 농어업 전문회사·유통회사를 운영할 경영인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촌에 거주하기를 꺼리는 30~40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춘 뉴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공급 예정인 국민 임대주택 100만 호 중 일부를 활용해 전원형 임대주택 단지를 조성한다. 뉴타운 내에는 보육시설과 유치원을 설치하고, 영·유아에 대한 양육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전국 10여 곳에서 시범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놀고 있는 농지를 생산적으로 쓰기 위해 농지·산지에 대한 각종 규제도 대폭 풀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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