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고비-소백산

동고비 날다-소백산

까마귀-소백산

까마귀 날다-소백산

독수리-철원

독수리 날다-철원

인간 날다-남산

인간 훨훨 날다-남산
날고 싶다는 욕망의 근원은 무엇일까.
하늘을 나는 우리의 자세는 새와 닮아 있나.
땅에 발을 딛고 살아야만 하는 숙명. 그 숙명에 대한 거부는 비행이다. 팔이 날개가 된다. 그래서 하늘을 난다. 그것은 자유가 된다.
하지만 저 인형들을 보라. 줄에 매달려 있다. 날아간다는 것 조차 의지해야만 하는 것. 끝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는가.
나는 것들의 슬픔을 얼핏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