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모종 3개가 무럭무럭 자라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각자 자라는 곳이 다른데, 어떤 영향인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달린 갯수도 크기도 제각각이다. 어떤 것은 엄지손톱만큼 열렸던 수박이 다음날 사라져 버렸고(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대신 다른 가지에서 딱 그만큼 크기의 수박 열매를 찾을 수 있었다. 또다른 하나는 가지마다 수박이 열려 총 3개가 열린데다 크기도 주먹만하다. 마지막 하나는 열매가 아직 열리지 않고 줄기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같은 날 심었던 참외는 가지만 무성하고 열매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슬슬 열매를 맺혀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은데....
수박이 열리고 4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 시기라고 하는데, 8월 초 중순 쯤 맛있는 수박을 먹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딱 1통 따 먹어봤다. 크기는 4키로 정도에 당도는 그럭저럭. 약을 한 번도 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자란 수박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지만, 상품으로 따진다면 판매가 가능할 지는 모르겠다. 올해는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