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을 키우는 지인을 방문했다. 요즘 이곳저곳에서 꽃 축제를 많이 해서, 묘목이 부족할 지경이라고 한다. 장미와 수국 수십 종이 화분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니 싱그럽다. 무더위가 찾아오는 가운데 비닐하우스 안 찜통의 기온에도 잘 견뎌내고 자라는 것이 대견스럽다. 아직 어린 나무지만 다양하게 꽃을 피워낸 장미와 수국을 보고 있자니, 지인이 수국 화분 두 개를 선물로 주신다. 수국은 삽목이 잘 되다보니, 이 두 그루만 잘 키워도 매년 여러 개로 증식할 수 있다. 



선물 받은 수국을 데크에 놓아두고 하루가 지났다. 예고된 장맛비가 일찍부터 내리기 시작한다. 부랴부랴 수국을 밭에 옮겨 심는다. 어디에 옮겨 심을지 궁리하다 못 심고 있었는데, 다급해졌다. 분홍색 수국은 진입로 쪽 원추리가 심겨진 곳에 심고, 하얀 수국은 기존의 수국이 4개 심겨진 곳에 심기로 결정했다.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급하게 땅을 파고 분갈이 흙과 기존의 흙을 섞어서 수국을 옮겨 심었다. 줄기가 너무 가늘고 길어서 넘어지지 않고 잘 커줄지 모르겠다. 이번 장맛비를 이겨내는 것을 보아서 지지대를 세워둘 것인지를 결정해야 겠다. 선물받은 수국을 잘 키워 수를 늘려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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