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5월 14일 8도~29도
지난 겨울을 나면서 블루베리가 많이 죽었다. 군데 군데 빈 자리가 보인다. 삽목하고 2년이 된 나무들을 옮겨 심어 일부 메꾸긴 했지만, 품종이 거의 단일하다 보니 아쉬움이 많다. 현재 품종은 듀크 9, 선라이즈 0.6, 챈들러 0.4의 비율 정도다. 선라이즈와 챈들러는 겨우 2~4개 그루 정도만 남아 있다. 품종이 섞여 있으면 수정을 통해 열매가 더 굵고 맛있다는 관찰이 여럿 있다. 그래서 동해를 입지 않을 정도로 추위에 강한 북부 하이부시 계열의 품종을 보충해 주기로 했다.

블루레이라는 품종 10그루와 한나초이스라는 품종 6그루를 주문했다. 만 1년 생으로 아직 조그마하지만, 올 여름을 잘 키우면 제법 크지 않을까 싶은 기대가 있다. 둘 다 열매가 크고 당도가 높은 쪽이다. 특히 한나초이스는 복숭아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새들이 떼로 달려들어 방조망 없이 키우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블루레이는 듀크가 심어진 쪽에 보식하고, 한나초이스는 따로 떨어진 챈들러가 심어진 쪽에 심었다. 풀을 정리하고, 특히 쑥을 뿌리째 뽑고, 맨 땅을 파고, 피트모스와 상토를 3대 1 비율로 섞어 자리를 마련해 심었따. 오랜만에 삽질을 수백 번 하다보니 삭신이 쑤신다. ^^;;
올해는 꽃이 피더라도 다 따버렸다. 생장 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건강하게 쑥쑥 자라서 올 겨울을 무사히 잘 넘어가 주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