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블 세계관을 알아야 재미있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만남으로써 벌어지는 티키타카. 그리고 곳곳에서 쏟아지는 마블의 캐릭터들. 마블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2. <엑스 맨> 시리즈를 바탕으로 다시 판을 짜는 마블처럼 보여진다. 뮤턴트들의 향연. 사라지거나 노예로만 살아야 하는 '보이드'라는 곳으로 보내진 데드풀과 울버린이 그곳에서 탈출해 소멸되어질 자신의 세계를 지켜내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영화 속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워낙 많아서, 그들의 세계관들이 섞이면서 과연 어떤 새로운 멀티버스가 나타날지 궁금해지기도 하다.
3. 문제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에서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을 지녔는가다. 이 캐릭터들을 다 알아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재미 만점. 하지만 이 캐릭터들이 누구인지 잘 알지 못한다면 글쎄.... 데드풀의 속사포 같은 농담도 울버린의 액션도 큰 재미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 같다.
4. <매드맥스; 퓨리오사>는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해주고, <블레이드><퍼니셔><판타스틱4><데어데블><어벤저스> 등등 마블 속 캐릭터들이 곳곳에서 뛰쳐 나온다. 울버린의 마지막 영화라 할 수 있었던 <로건> 속 'X-23'의 성장한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다. 마블의 유니버스 속 시간을 통제하는 'TVA' 를 더 알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데드풀과 울버린, '절망과 자책 속에 빠지지 말고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는 듯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그야말로 마블에 대한 응원가이기도 하다. 마블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추. 마블을 잘 모르는 이들에겐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