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부럽, 따분, 당황.

"인사이드 아웃 2"는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감정들의 등장과 그로 인한 갈등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1편의 기쁨, 슬픔, 분노, 소심이 이외 새롭게 생긴 감정들은 라일리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영화 속에서는 그녀가 친구들과의 우정과 자신의 성공 사이에서 갈등하게 만든다. 이러한 감정들의 출현은 때로는 라일리로 하여금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해 라일리는 단순히 착하기만 한 딸이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1편이 보여준 신선함을 완벽하게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인해 나름 1편 만큼의 재미와 감동을 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무난한 편이라 생각된다. 비디오 게임 캐릭터와 추억 할머니는 관객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며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준다. 아무튼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 생각된다.


"인사이드 아웃 2"는 감정들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들을 통해 사춘기 소녀의 복잡한 내면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사춘기 아이들의 성장과 자아 발견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우리 안에 일어나는 모든 감정은 부정되어질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그 모두가 나를 이루는 중요한 것들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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