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21일 흐림 13도~20도
지난번 수해 복구 공사 때 다 캐버리자는 포클레인 기사분을 말려, 겨우 반 정도 살아 남겼던 뽕나무가 가지를 수없이 뻗더니, 새잎을 내놓기 시작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424/pimg_7731841434270689.jpg)
가지를 잘라내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는 뽕나무잎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이제 막 내놓은 새순을 아낌없이 땄다. 나물을 무쳐 먹기 위해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424/pimg_7731841434270691.jpg)
꽃도 피우려는지 준비가 한창인데, 이것까지 포함해서 나물을 무쳐도 괜찮을 듯 싶다. 아직 벌레나 병 피해가 없어서 무척 깨끗하다.
삶는 물에 살짝 데쳐서 간장과 참기름, 빻은 마늘, 통깨를 넣고 버무렸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424/pimg_7731841434270698.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424/pimg_7731841434270700.jpg)
뽕나무순의 성질이 워낙 약해서, 향도 세지 않고 부들부들하다. 그러다보니 마늘이나 참기름의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뽕나무잎 나물을 무칠 때는 양념을 최소한으로 쓰는게 좋을 듯 싶다.
다소 양념맛으로 먹은 뽕나무잎 나물이지만, 정말 봄의 기운을 듬뿍 느낄 수 있다. 다음 주 한 번 더 잎을 따서 나물을 먹을 수 있을 듯 한데, 상상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이고, 입꼬리도 올라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