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21일 흐림 13도~20도


지난번 수해 복구 공사 때 다 캐버리자는 포클레인 기사분을 말려, 겨우 반 정도 살아 남겼던 뽕나무가 가지를 수없이 뻗더니, 새잎을 내놓기 시작했다. 



가지를 잘라내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는 뽕나무잎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이제 막 내놓은 새순을 아낌없이 땄다. 나물을 무쳐 먹기 위해서다. 



꽃도 피우려는지 준비가 한창인데, 이것까지 포함해서 나물을 무쳐도 괜찮을 듯 싶다. 아직 벌레나 병 피해가 없어서 무척 깨끗하다. 


삶는 물에 살짝 데쳐서 간장과 참기름, 빻은 마늘, 통깨를 넣고 버무렸다. 



뽕나무순의 성질이 워낙 약해서, 향도 세지 않고 부들부들하다. 그러다보니 마늘이나 참기름의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뽕나무잎 나물을 무칠 때는 양념을 최소한으로 쓰는게 좋을 듯 싶다. 

다소 양념맛으로 먹은 뽕나무잎 나물이지만, 정말 봄의 기운을 듬뿍 느낄 수 있다. 다음 주 한 번 더 잎을 따서 나물을 먹을 수 있을 듯 한데, 상상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이고, 입꼬리도 올라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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