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2일 맑음 3도~26도
미처 먹지 못한 감자와 양파가 싹이 나서 물러졌다.
싹이 자라면서 감자와 양파의 양분을 다 먹어치운 바람에 벌어진 일이다.
싹이 났을 때 얼른 먹어치우면 되었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싹만 키를 키웠다. 하지만 열매의 양분을 거의 다 먹어치워서인지 연약한 모양새다. 싹수가 노래진 것이다.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텃밭에 심기로 했다. 과연 제대로 자랄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살아남아 뿌리를 내릴 수도 있을 터.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썩어 거름이 되면 그만이다.
어떻게 태어나 자라더라도 버려질 것 없는 생명. 우리 인간도 그렇게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