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29일 흐림 3도~14도


부쩍 따듯해진 날씨에 웅크리고 있던 나무들이 꽃망울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수량이 줄었던 돌배나무도 한가득 꽃망울을 터뜨렸다. 



배나무의 꽃망울은 크기가 제법 커서 꽃망울 자체만으로도 예쁘다. 이렇게 연두색을 띠고 있던 꽃망울이 막상 꽃을 터뜨리면 하얀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니 신기할 따름이다. 


겨우내 죽은 듯 말라있던 배추가 어느 순간 살아났다. 지난 가을 김장 때 먹으려키운건데,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시들시들하던 배추였다. 김장배추는 실패했지만, 봄동이라도 캐 먹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얼른 자손을 퍼뜨리려고 그러는지 꽃대를 쭈욱 뽑아냈다. 생존을 위해 너무 오래 웅크리고 있었기에, 따듯해진 날씨에 꽃부터 피워내려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배추잎 먹기는 포기하고, 배추꽃이 피면 눈으로나 꽃을 먹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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