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124분 / 액션, SF 

DC 코믹스 원작 / 아쿠아맨 시리즈 2탄


아틀란티스 왕국을 이끌 왕의 자리에 오른 아쿠아맨. 육아에 통치에 정신없는 삶을 살고 있다. 한편 블랙 만타는 강력한 무기 블랙 트라이던트를 손에 넣게 되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아쿠아맨을 공격한다. 최악의 위협을 맞이한게 된 아쿠아맨은 전편에서 블랙 만타와 손을 잡은 벌로 갇혀 있던 동생 옴을 찾아 도움을 청한다. 아쿠아맨과 옴은 함께 블랙 만타를 무찌를 수 있을까. 


전편에서 성공을 거두었던 아쿠아맨은 속편에서도 그 기세를 계속 펼칠 수 있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바닷속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으로 눈길을 끌었던 아쿠아맨은 속편에선 그 매력이 조금 떨어졌다. 일단 그래픽 티를 일부러 팍팍 내는듯한 일부 장면들은 상상력을 불러와야 할텐데, 그러기엔 다소 부족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흥미로워야 할텐데, 아쿠아맨과 옴의 타협은 얼렁뚱땅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블랙 트라이던트의 막강한 힘의 원동력은 지구온난화를 불러오는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설정으로 야기된 기후 위기의 해결은 싱겁기까지 하다. 마지막 보루로 액션 장면의 시원함을 기대할 텐데, 게임을 할 때면 항상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마지막 보스와의 전투가 오히려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에서는 너무나 쉽게 끝나버려 김이 빠져 버린다.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건 초반 육아로 지쳐버린 아쿠아맨의 모습이랄까. 그러면 이 영화의 주제는 육아의 어려움? ^^; 들인 공력에 비해 이야기도 액션도 설정도 촘촘하게 얽혀있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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