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월 3일 맑음 22도~34도


밭 중심으로 풀을 베다 보니 집 주위 풀들도 많이 자란 것이 눈에 띈다. 오늘은 밭의 풀 대신 집 주위 풀을 뽑았다. 



데크 주위의 풀을 뽑고 있는데 갑자기 말벌 대여섯 마리가 튀어 나왔다. 놀라서 허겁지겁 도망쳤다. 쏘이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줄행랑. 다행히 십여 미터 쯤 따라오던 말벌들이 더 이상 쫓아오지 않는다. 

집으로 들어가 에프킬라를 들고 나왔다. 데크 주위에서부터 뿌리면서 데크 밑으로 집중 발사. 말벌 십 여 마리가 하나 둘 날아서 나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살충제 덕분에 힘이 없어서 달려들지는 못한다.



데크 안을 살펴보니 데크 밑쪽에 말벌들이 집을 짓고 있었다. 대략 어른 주먹 1개 반 정도 되는 크기. 그나마 다행인 것이 이 정도 크기였을 때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더 커졌으면 살충제로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올해는 유독 벌레들이 극성이다. 말벌도 지난해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자주 눈에 띈다. 지난주 뱀알의 발견 이후 말벌집까지. 화학농약 냄새가 나지 않은 땅이라서 그런 것일까. 기후 변화 영향일까. 아무튼 잠깐이라도 관리에 소홀해서는 낭패를 보기 십상일 듯. 엄청 부지런하지는 않더라도 엄청 게을러서는 안 될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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