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 23일 맑음 18도~30도
뜨거운 햇볕과 쏟아지는 소나기가 왔다 갔다 하는 날씨다. 블루베리는 맛있게 익어가고, 그물망 덕분인지 새 피해는 현격하게 줄었다. 다음 주 장마가 시작되면 물을 잔뜩 머금어 맛이 떨어질 확률이 높기에, 햇볕이 쨍할 때 수확을 최대한 해두는 게 좋다.
거의 날마다 샐러드용으로 양상추와 블루베리를 따서 먹고 있다. ^^ 정말 더할나위 없는 호사(?)다.
직거래로 블루베리를 따서 택배로 보내느라 정신없는 사이 나도 좀 봐 달라는 듯 꽃을 피우는 것들이 있다. 땅콩은 키도 얼마 자라지 않았는데도 앙증맞게 작고 노란 꽃을 피웠다.
열 주 정도 되는 원추리는 순서를 짰다는 듯이 차례 차례 피어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블루베리를 따느라 다른 일을 못 보면서 풀들이 부쩍 많이 자랐다. 틈나는 대로 올해 세번째 예초 작업을 해야 할 모양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것이 한 여름이 성큼 곁에 찾아왔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