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5월 11일 맑음 8도~27도


그동안 실내에 키웠던 커피나무를 밖으로 옮겼다. 옮기면서 화분을 조금 더 큰 것으로 갈아줬다.



겨울 내내 죽은 것은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성장이 멈추었던 것이 5월 들어서 새 잎을 내밀었다. 이제 제대로 자라려나 싶어 화분도 큰 것으로 바꾸로 흙도 새것으로 갈아 준 것이다. 여기에 아침 기온이 더 이상 영하권으로 떨어지진 않을 듯 하여, 밖으로 장소를 옮겼다. 올 여름 무럭무럭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지난해 삽목을 이것저것 시도한 것 중 다행히 뿌리를 내리고 살아난 것이 몇 개 있었다. 문제는 얘들의 정체다. ^^; 도대체 무슨 나무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명패인데..... 



뿌리를 길게 내리고 잘 자란 것은 땅으로 옮겨 심었다. 자리를 잡고 심다 보니 정체를 얼핏 알게 되었다. 바로 수국인 듯하다. 아~ 그러면 이곳에 심는 것이 아닌데. 수국을 심어 놓은 곳에 함께 심는 것이 좋은데.... 다시 옮겨 심자니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 일단 그냥 두기로 했다. 다른 수국이 자리한 곳과는 앵두나무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 있게 됐지만,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다른 건 이제 겨우 실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작은 화분으로 옮겨 놓았다. 이것들이 화분에서 정착을 하고 좀 더 자라봐야 정체를 알 수 있을 듯하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처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가 나에게로 다가와 꽃이 되듯, 이들도 이름을 알아 불러 주어야 꽃으로 다가올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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