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5월 2일 맑음 4도~25도
5월이 되고 비가 자주 내리니 배나무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병이 있다. 바로 붉은별무늬병(적성병)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03/pimg_7731841433845034.jpg)
겨울 동안 주위 향나무에 기주했다 봄이면 배나무로 다시 날아와 병을 일으킨다. 향나무 관리를 해주어야 병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데, 근처 향나무는 대부분 묘지 주위에 심겨진 터라 함부로 다룰 수 없어, 병 예방활동을 전혀 할 수가 없다. 다만 유황을 살포해서 균의 침입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개인적으론 균이 포자를 형성해 주위로 퍼지기 전 잎을 따서 소각시켜 버린다. 어차피 병에 감염되면 광합성 작용을 하지 못한다고 하니, 제거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해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03/pimg_7731841433845050.jpg)
배나무에 달아 둔 끈끈이 트랩엔 벌레가 새까맣게 달라 붙었다. 새로 다시 달아야 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이런 물리적 방제가 작게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03/pimg_7731841433845057.jpg)
수정을 한 배나무 열매 중 일부는 냉해를 입은 것이 보인다. 이 열매들은 솎아 주어야 겠다. 지난해 엄청나게 달렸던 돌배는 올해 조금밖에 달리지 않았다. 돌배도 해걸이를 하는 것일까.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03/pimg_7731841433845065.jpg)
사과나무도 일부 수정이 됐다. 아직 꽃을 피우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수정이 대부분 진행됐으니, 벌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거라 생각해 끈끈이 트랩을 달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03/pimg_7731841433845066.jpg)
열 그루 정도 남았던 체리나무는 기어코 올해도 죽어가는 것들이 발생했다. 무려 절반이나 되는 다섯 그루가 잎을 내지 못하고 죽은 듯하다. 아무래도 체리나무를 키우기엔 적합한 환경이 아닌가 보다. 죽은 나무를 제거하고, 블루베리를 더 심어야 할 모양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03/pimg_7731841433845068.jpg)
그런데 올해는 아파트 단지에 블루베리 직거래를 매개해 주셨던 분이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판로가 막혀버렸다. 블루베리 판로를 다시 뚫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긴 것이다. 열매가 자라서 익기 전에 판로를 다시 만들 수 있을지 다소 걱정이긴 하지만, 뭐, 직거래가 안 되면 자가 소비라도 풍족히 하면 되지 않겠는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