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월 20일 흐림 14도~24도
블루베리꽃이 환하게 피어나고 있다.
나무마다 벌들이 달려와 꽃의 꿀을 빨아먹느라 바쁘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이 벌들이 정말 고맙다. 블루베리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듀크의 경우엔 자가수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벌 등에 의한 수정이 이루어지면 열매도 크고 착과율도 높아진다. 다른 농가의 블루베리보다 맛있는 이유 중 한 요소가 바로 이 벌들에게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이맘때 블루베리밭을 돌아다니면 벌들이 붕붕거리는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대표적인 지각생 포도나무와 대추나무도 이제 겨울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기 시작했다. 올해는 제대로 된 수확을 할 수 있을까 심히 염려된다. 항상 벌레들이 독차지 해 버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 그루 정도 얻어서 심었던 목수국도 잎을 내놓았다. 수국 품종에 따라 꽃을 피우게 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하는데, 이 품종은 어떤 성질의 것인지 올해 자라는 것을 지켜보아야 겠다.
지각생이 눈을 뜨는 시기가 왔다는 것은 이른 잡초들이 씨앗을 품는 시기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슬슬 풀 베는 시기가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