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3월 30일 맑음 영하1도~22도


여전히 새벽 기온은 영하다. 블루베리를 삽목한 상토가 살짝 얼 정도로 춥다.

새벽엔 이렇게 추워도 한낮은 5월 중순 이후의 날씨만큼 덥게 느껴질 정도다. 이 극심한 온도차 속에서 직파했던 상추씨앗이 싹을 냈다. 



씨앗 위에 흙을 덮지 않은 채로 물을 주어 자연스레 땅 속에 스며들도록 심은 탓인지 싹이 난 곳이 물에 휩쓸려 몰려 있다. 나중에 싹이 더 자라면 솎아서 옮겨 심어야 할 성 싶다. 



도라지도 몇 개 싹을 내민듯하다. 상추는 싹을 내미는 기간이 짧은데 비해, 도라지는 꽤 길었던 듯한데, 성질 급한 것들이 고개를 불쑥 내밀었나 보다.



양상추를 심은 곳에서도 싹이 올라왔는데, 이것이 양상추 싹인지, 풀 싹인지 구분이 쉽지 않다. 모종을 키워서 옮겨 심지 않았기에 싹을 구분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조금 더 자라게 놔 두면 풀인지 양상추인지 구분이 갈 것이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지만, 어떤 게 될 성 부른 양상추인지는 전혀 모르겠다.ㅋ



벚나무에도 꽃이 피기 시작했다. 흐드러지게 피는 모습은 아니지만, 봄을 실감케 한다. 



옮겨 심은 앵두나무도 꽃을 활짝 폈다. 아직은 안심하기에 이르지만, 뿌리를 잘 내리고 살아남을 듯하다.

 

만물이 살아나는 이 시기, 생명의 기쁨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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