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3월 22일 맑음 3도~26도


한낮의 온도가 26도 까지 올랐다. 6월 초 날씨에 가깝다. 내리쬐는 햇빛에 상추가 빨리도 싹을 내밀었다. 



새끼 손톱보다 작은 싹이 흙을 뚫고 나온 것이 신비롭다. 모종을 심지 않고 바로 밭에 씨앗을 심는 직파 방식을 택했는데, 얼마나 발아가 될련지 모르겠다. 언뜻 눈에 보이는 싹은 서너 개 정도. 현재로선 10% 정도의 발아율이다. 



그런데 싹이 트고 안트고가 문제가 아니다. 날이 풀리기 전 부터도 지나다니는 흔적을 보았는데, 이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모양이다. 바로 두더지다. 밭의 이쪽 저쪽에 흙이 솟아나온 것들이 보인다. 이렇게 밭을 헤집고 다니는 두더지 탓에 상추가 싹을 내민들, 뿌리가 들떠 죽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올해는 두더지 퇴치법을 여러 개 공부했는데, 그중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것이 '껌'이라 판단된다. 두더지가 다니는 길목에 껌을 놓으면, 껌을 씹고 소화하지 못해 두더지가 죽는다는 것이다. 올해는 껌으로 두더지 피해를 줄일 수 있을련지 시도해보아야 겠다. 아직 다니는 길목을 찾지 못했지만, 머지않아 두더지 구멍이 보일 것이다. 부디 효과가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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