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2월 27일 맑음 영하 7도~13도

농업기술센터에 토양을 떠서 의뢰를 맡긴지 2주가 지나서 토양검정서를 받았다. 매년 발효톱밥과 균배양체를 1주당 3~5키로그램 정도 넣어주고, 한 해에만 토탄을 넣어준 땅이다. 토양이 옥천통이라고 하는데, 옥천통은 강한 산성에 배수가 불량한 성질을 지녔다. 발효톱밥을 매년 꾸준히 넣어주었음에도 아직 배수가 불량인 것은 아쉽지만, 유기물은 6%로 꽤나 만족스럽다. 유기물이 5%를 넘기면 토양의 양분 투입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하고 있어서다. 


전체적으로 양분이 부족한 것은 없어 보이지만, 칼륨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나 껍질에 칼륨이 많다고 하니, 바나나를 먹게 되면 껍질을 모아서 퇴비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성 싶다. 또 현재 토양의 산도가 블루베리에 적합한 범위의 끄트머리에 걸려 있어, 칼륨도 주고 산도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커피박을 활용한 퇴비를 만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다만 요즘은 커피를 먹지 않다 보니 커피박이 나오질 않아서 자급적인 방법으로 퇴비 만들기는 힘들어 보인다. 될 수 있으면 외부에서 재료를 구입해 투입하기 보다는 자급적인 방식으로 퇴비를 만들고 싶은데, 얼마나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조금씩 조금씩 방법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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