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미국  139분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에드워드 노튼, 자넬 모네...

15세 관람가


전편 <나이브스 아웃>에 이어 다시 찾아온 탐정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 역- 007 제임스 본드보다 촬영하면서 부상을 입지 않아 좋았다는 인터뷰가 화제). 이번에도 한 장소(그리스의 한 섬으로 관리인만 50명이 필요한 호화로운 사유지)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등장 인물은 모두 살인 동기를 가지고 있다. 블랑은 명쾌하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전편과 마찬가지로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단서 만으로는 절대 범인을 추측할 수 없다. 이 단서들은 등장 인물들이 모두 범인일 수 있다는 미끼일 뿐이다. 관객은 단서가 아닌 촉 또는 감으로 범인을 특정할 수 있을 뿐이다. 


다만 영화의 재미는 이 단서들이 전지적 시점에서 볼 수 있는 전체 장면 중 일부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다시 편집을 통해 전체 장면들을 보여 주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게 달라진 이야기의 끝은 범인을 밝히는 것이다. 


이번 [나이브스 아웃;글래스 어니언]의 재미는 두 가지 이야기가 주는 추리적 재미와 함께 백만장자(에드워드 노튼 역)의 허상을 까발리는데에도 있다. 여기에 동원된 명화 [모나리자]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하나의 단서가 되기도 하면서, 허상이 무너지는 표상이 되기도 한다. 이를 위한 영화적 장치 또는 소품들을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이 전혀 지겹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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