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0월 16일 흐림 14도~21도
2주 전에 심었던 씨마늘에서 싹이 올라왔다. 싹을 틔우지 않고 바로 심었기에, 혹여 싹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그야말로 기우였다. 마늘이 예쁘게 싹을 내민 것이다. 조건만 맞는다면 기어코 싹은 나는 것이다.
내친김에 지난 주에 퇴비를 뿌려 둔 곳에 남은 마늘씨를 심었다. 구멍을 뚫고 마늘씨를 넣은 후 흙을 살짝 덮어주고 물을 듬뿍 주었다. 이번 주 날씨가 춥다고 했는데, 잘 견뎌내고, 다음 주 쯤 싹을 내밀었으면 좋겠다.
마늘밭 옆에 고구마를 조금 심어두었던 곳의 고구마 줄기도 다 거두었다. 그리고 고구마가 혹시 달렸을까 삽질을 해보니...
정말 핸드볼공만한 고구마가 땅에 박혀 있다. 아마도 대여섯개 정도 되는 고구마가 분리되지 않고 뭉쳐져 버린 듯하다. 땅이 진 탓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아닐까 추측해본다. 고구마를 수확하기에는 땅이 다소 찰흙에 가까워 조금 더 땅을 보드랍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유기물을 충분히 넣어주어야 할 듯 싶다. 물론 이런 진 땅에서 잘 자라는 작물을 심는 것도 방법이긴 하다. 어찌됐든 이렇게 큰 고구마를 어떻게 먹어야 할지. 대략 난감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