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8월 18일 맑음 21도~30도


과일나무의 곰팡이, 균, 벌레 피해가 꽤나 심각하다. 황과 미생물을 이용해 방제해보려 했지만, 시기적으로 늦어서인지 별 성과가 없었다. 물리적 방법, 즉 손으로 일일이 잡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하루 종일 손뼉만 치면서 몇 일을 보낼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끈끈이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떤 벌레들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듯 해서다. 




나무 당 2~3개 정도 끈끈이를 달았다. 많이 달면 달 수록 효과는 더 크겠지만, 이것도 일종의 플라스틱과 접착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최소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아무튼 끈끈이를 붙여 놓고, 나뭇가지를 흔들어보니 벌레들이 우루루 날아간다. 그 중 미국선녀벌레 한 마리가 끈끈이에 날아왔다. 그런데 끈끈이에 사뿐히 앉더니 다시 날아가버린다. ^^;;; 이런 황당한....



그래도 갈색날개매미충은 날개가 접착제에 착 달라붙어 잡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우루루 도망치던 벌레들이 끈끈이에 달라붙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루 지나 살펴보니 갈색날개매미충과 더불어 미국선녀벌레도 두 마리 잡혀 있다. 물론 새발의 피이긴 하지만. 



일부 새까맣게 끈끈이에 달라붙은 것들을 살펴보니 초파리 종류처럼 보인다. 초파리가 나무에 피해를 입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즉 이 벌레가 해충인지 곤충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어찌됐든 초파리 종류가 밭에 굉장히 많다는 것은 알겠다. 제발 나무에 해만 끼치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이왕 끈끈이를 달았으니, 지금 극성인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를 어느 정도 제어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들이 한창 새끼를 칠 때가 됐으니 개체수를 적정선 이하로 잡아주지 않는다면 내년엔 정말 재앙(?)이 되지 않을까 싶다. 끈끈이도 시기에 맞춰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문제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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