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8월 6일 흐림 24도~33도 


조그만 화분 1개에 커피싹이 2개나 솟아나 할 수 없이 1개는 옮겨 심어야 했다. 



싹이 났던 화분의 흙은 분갈이용 흙으로 피트모스, 톱밥, 쌀겨 등이 원료로 굉장히 가볍다. 옮겨 심을 화분의 흙은 실외에 두고 커피콩을 심었지만 아직 싹이 나지 않은 화분으로 질석 등이 포함된 다소 무거운 흙이다. 비교실험을 위해 흙의 구성 성분이 다른 것으로 옮겨 심었다. 



옮겨 심기 전에 흙을 정리하면서 보니, 두달 여 전에 심었던 커피콩에서 싹이 텄었다. 그런데 흙이 무거워서인지, 아니면 너무 깊게 심었던 것인지, 흙 위로 싹이 올라오지 못한 것이었다. 이걸 감안해보면 아직 싹이 트지 않은 실외 화분 속 커피콩 중 몇 개는 흙 속에서는 싹을 틔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커피 모종이 어떤 흙에서 더 잘 자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향후 계속해서 관찰할 심산이다. 



블루베리밭도 다시 예초에 들어갔다. 어느새 1미터 남짓 자란 풀들로 모습을 찾기 힘들었던 블루베리 나무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이 마지막 예초 작업이었으면 좋겠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 너무나 덥다 보니 사실 낫을 들고 풀을 베러 나가는 것이 두려울 정도다. 몸 상태를 봐가며 쉬엄쉬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무리하면 나무를 살리려다 내 몸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그렇게 천천히 차곡차곡 일을 해 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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