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7월 28일 맑음 20도~32도
사과나무가 네 그루 있다. 부사 두 그루. 알프스오토메 한 그루,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품종을 잊어버렸다. 알프스오토메와 같이 작은 사과로 알고 있지만, 도무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과가 벌써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그래서 이른 시기에 익으면서 크기는 작은 사과를 검색해보니 루비에스라는 품종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 4년전 부터 보급이 된 품종으로, 우리나라에서 알프스오토메와 산사라는 품종을 교배해서 만든 것이다. 묘목을 심은 시기가 4년 전이었으니, 얼추 맞을 듯하다. 크기나 익는 시기도 비숫해서 루비에스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 루비에스 수확시기는 8월 중순부터라고 하니, 조금만 잘 버텨주면 수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
주먹보다는 작고 탁구공보다는 조금 큰 크기이다. 다만 성한 사과가 별로 없고, 벌레 피해를 입은 것들이 많아 보여 걱정이다.
워낙 크기가 작다보니 벌레가 상처를 낸 곳을 도려내면 먹을 게 별로 없을 것 같다. ㅜㅜ 그나마 아직 새들이 쪼아대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나 할까. 2주 정도만 잘 버텨보자는 생각이다. 과연 올해 처음으로 사과를 수확할 수 있으려나.
반면 부사는 그을음병에 벌레가 구멍을 뚫기까지 하는 등 피해가 크다. 더군다나 크기도 아직 작다. 루비에스와 비슷한 수준. 길을 지나치다 마주치는 과수원의 부사 크기는 이미 주먹만할 정도로 커진 것들이 많은데, 그것에 비하면 너무 작아 보인다.
알프스오토메 또한 크기가 너무 작다. 겨우 골프공 크기 정도로 자랐다. 더 크게 자랄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9월말 경이 수확시기라 하는데, 적어도 탁구공 정도는 자라야 따 먹을만하지 않을까. 과일의 크기가 작다는 것은 양분이 그만큼 적다는 것인데.... 부사는 아직 수확시기가 남아 있으니 추가로 줄 수 있는 양분이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아야 겠다. 그리고 내년엔 밑거름도 더 충분히 주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올해 이렇게 성한 사과가 많진 않아도 가지마다 주렁주렁 몇 개씩 달린 것을 보니 친환경으로 키울 희망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