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 11일 맑음 16도~30도
매화나무에 열려 있던 매실이 많이 떨어졌다.
바람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씨살이좀벌 피해로 보인다. 너무 심한 것은 버려두고, 나중에 태우거나 밀봉해서 처리할 생각이다. 그래야 내년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소각을 하면 예방이 100% 된다고 하는데, 요즘 시골에서도 태우는 것은 함부로 할 수가 없다.
그나마 괜찮은 것들을 모아서 매실청을 담갔다. 매실청을 다 담그로 나서야 무식한게 드러났다. 벌레 피해 흔적이 된 부분은 칼로 도려내고 청을 담갔는데, 실제 씨살이좀벌의 애벌레는 씨앗 속에 있다고 한다. 그러니 씨앗을 다 도려내고 담가야 했다.
하지만, 어떡하겠는가. 이미 담가 버린걸....
씨살이좀벌 애벌레에 독이나 다른 유해성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나중에 매실을 걸러낼 때 애벌레도 걸러지겠지. ^^; 아주 아주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일단 두기로 한다. 오늘 담근 것은 3키로 정도. 아직 매화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이 어느 정도 있으니, 멀쩡한 상태라면 따로 잘 담가 보관해야겠다. 아니면 이번엔 씨앗을 모두 제거하고 담그든지....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참... 올해는 한 수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