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 12일 맑음 16도~28도


드디어 블루베리 첫 수확이다. 



일주일 전부터 색깔이 나기 시작했는데,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다 처음으로 수확을 시작했다. 수확을 하다 보니 올해는 유독 새가 먹은 흔적이 많이 보인다. 



또 색깔만 났지 꼭지 부분은 아직 덜 익은 것들이 많아 자칫 시큼한 블루베리를 맛보게 생겼다. 블루베리를 미리 달라고 한 사람들이 있어서 마음이 급하다 보니 자꾸 꼭지가 덜 익은 것들도 따게 된다. 좀 더 차분해져야겠다. 쫓기는 마음은 일을 낭패로 몰아간다.  


다 익은 블루베리는 역시나 맛있다. 정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큼 맛있다고 자부하고 싶다. 단맛과 신맛이 잘 어우러져 입맛을 당긴다. 다 익었는지를 확인하면서 따다 보니 시간 당 1.5 키로 정도 겨우 따는 것 같다. 오늘 하루 딴 것은 13키로 정도. 그 중 1키로 정도는 설익은 것과 너무 작은 것이다. 새들에게 먹힐까 자꾸 마음이 급하다 보니 덜 익은 것에도 손이 간다. 여유를 갖자. 충분히 익을 때까지. 블루베리 뿐만이 아니라, 내 삶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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