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 5일 비 16도~23도


정말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한 달 여 비 다운 비를 구경하지 못하다가 비가 내리니 하염없이 비만 쳐다본다. 비 냄새를 맡고 비를 맞고, 빗소리를 듣고, 비를 바라본다. 이 비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서 몇 가지 작업을 했다. 



깨, 고추, 방울토마토, 금화규, 포도, 오미자, 복분자 등이 자라고 있는 밭에 풀 정리를 했다. 길게 자란 것들은 잘라주고, 뿌리로 번식하는 것들은 일부 뽑아주었다. 



비록 한 그루이지만 잘 자라주고 있는 가시오가피에는 어느새 열매가 맺혔다. 가시오가피는 뿌리부터 잎, 줄기, 열매까지 모두 다 이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좋은 나무를 왜 늘릴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갑자기 드는 생각. 그래서 시기가 늦긴 했지만 삽목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올해 새로 난 가지라기 보다는 곁순에 가까운 것을 두어 개 잘라서 잎을 떼고 가지를 정리해서 삽목을 시도했다. 흙은 수도작용 상토를 이용했다. 양분이 조금 있긴 하지만 삽목용으로 사용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뿌리만 잘 내려준다면 올 겨울을 잘 넘겨서 갯수를 늘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비록 늦었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할 것이다. 큰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해보는 데까지는 해보자. 안되면 내년 봄 다시 기회가 있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