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 4일 맑음 17도~28도
체리나무 밭의 풀을 베면서 살펴보니 구기자가 엉망이다.ㅜㅜ;
올해는 구기자에 신경을 하나도 못썼다. 그래서인지 잎이 벌레탓인지 병탓인지 듬성듬성하고, 꽃도 별로 피지 않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607/pimg_7731841433438000.jpg)
그나마 열매가 익은 것도 주위에 잎이 없다 보니 제대로 영글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주위에 풀도 많고 흙에 엎드려 있어서 관리가 어렵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607/pimg_7731841433438001.jpg)
주위 풀들도 정리하고, 엎드려 자라고 있던 것들도 모두 세워 주었다. 그나마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자라기를 바라면서....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607/pimg_7731841433438003.jpg)
지난번 1차 풀베기 때 주위를 정리해 주었던 맥문동은 잘 자라고 있다. 사람의 손길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게 된다. 맥문동 꽃은 빠르면 지금부터, 보통은 8월경 피는데, 올해는 맥문동 꽃 구경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자연스럽게 자라게 한다면서 방치해두는 것은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하는 것도 보살핌의 손길이 필요하다. 작물은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 손길이 최대한 적게 가면서 작물의 스스로 자라는 힘을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이 저절로 자란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부모의 또는 주위의 손길이 필요하듯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