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5월 25일 맑음 13도~29도


블루베리밭 절반 정도 진행했던 쑥뿌리 뽑는 작업은 멈추었다. 쑥뿌리를 뽑지않은 나머지 절반과 비교하기 위해서다. 대신 무릎 이상 올라온 풀들을 자르는 작업을 했다. 



낫으로 풀을 베다가 블루베리 줄기 근처 풀들은 일부 뽑거나 손으로 부러뜨린다. 이때 손에 감겨져 잘려나간 풀들에서는 냄새가 난다. 


풀 마다 고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다. 일부 풀은 뜻밖에도 서양의 허브처럼 향긋한 냄새를 풍긴다. 이런 풀들을 잘 선별해서 풀의 각 부위별로 쓰임새가 있는지 연구를 해 본다면 잡초라 여겨지던 것들이 약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잡초냐 약초냐 라는 구분은 결국 인간의 쓰임새에 따라 나뉜 것이니 말이다. 


허드레 취급 받는 모든 것들 또한 내가 감추어졌던 그 쓸모를 찾아(무위의 쓸모까지도) 귀히 여긴다면 다 소중한 관계를 맺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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