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5월 18일 맑음 10도~28도


헤어리베치꽃이 무성하다. 정리를 해볼 심산이었으나 급한 일은 아니라고 판단, 다른 일부터 찾아봤다.



파종했던 금화규는 싹을 낸지 한참이 지났지만 성장이 더디다. 자라는 건지, 그냥 멈춰있는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아무래도 상토에 양분이 적어서 더이상 자라지 않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모종을 뽑아보니 대부분 뿌리는 제법 자라있다. 아무래도 옮겨 심어야 할 시기인 듯하다. 



토마토 뒤쪽 밭을 정리하고 금화규를 옮겨 심었다. 


성장하기 위해선 안주 대신 이주다.(^^) 지금까지 자랐던 편한 곳, 또는 편하게 지낸 삶의 행태 대신, 새로운 곳, 새로운 행태를 선택해야지만 성장이 가능하다. 금화규 모종은 상토로 채워진 트레이에선 더 이상 자라지 못한다. 분갈이가 되었든 밭으로 옮겨 심든, 양분이 있는 새로운 곳으로 떠나야지만 자랄 수 있다. 안주의 반대말은 사전을 찾아봐도 없다. 그래서 나는 안주를 벗어나는 것을 모험이라 부른다. 금화규의 모험이 성공하기를...   


추신1 : 그렇다고 성장을 위해 항상 떠나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안주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자리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길. 정착의 방법도 있다. 금화규가 옮겨진 밭은 금화규의 정착지가 될 것이다. 이곳에서 꽃을 피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자랄 것이다. 금화규의 정착을 바란다.


추신2 : 또한 안주가 꼭 나쁜 것도 아니라 생각한다. 편안한 삶이란 고통 없는 삶이기도 하다. 고통이 없는 경지가 바로 해탈이지 않은가? 다만 고통 없이 더 자랄 수 있고, 꽃을 피울 수 있다면, 기꺼이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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