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4월 30일 비온 후 맑음 10도~18도


한여름 같던 날씨가 비가 온 후 싸늘해졌다.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혹시나 냉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 



블루베리꽃도 비바람에 많이 떨어졌다. 수정이 되고 나서 떨어진 것이지,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떨어진 것이지 모르겠다. 꽃망울 쪽을 보니 어느 정도 수정이 된 듯 하지만, 다소 걱정이 된다. 특히나 다음주 내내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라는 예보에 조마조마하다. 



올해는 한 가지 더 실험을 해보려고 한다. 소나무 톱밥을 구해서 블루베리 주위에 깔아주었다. 소나무 톱밥을 깔아줌으로써 풀이 나는 것을 막아주고, 또 발효가 되면 퇴비가 될 수 있으니 1석 2조이지 않을까 싶다. 다만 검은 흙이 빛을 잘 흡수해 지온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는데, 톱밥이 그 장점을 깎아먹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블루베리 절반 정도에만 톱밥을 깔아보고, 톱밥이 남는다면 예전 퇴비와 섞어서 1~2년 발효시킨 후 쓸 생각이다. 생톱밥은 아무래도 미생물이 먹어치우면서 주위 질소를 가져다 쓰면서 발생하는 질소 기아현상이 우려된다. 그래서 질소를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만 블루베리 성장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블루베리 묘목이 심겨진 부분도 정리를 했다. 묘목보다 키가 더 자란 풀들을 깎아주고, 묘목 주위 풀은 뽑고 나서 퇴비와 흙을 골고루 섞어 주었다. 



묘목 주위 쑥을 뽑아냈더니 땅 속 깊이 박힌 실타래처럼 얽힌 뿌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정말 쑥의 생명력이란 대단하다. 이렇게 캐낸 쑥을 따로 모아서 말린 후 쑥떡이나 다른 요리에 쓰면 좋을텐데, 따로 먹을 여력이 없다. 그냥 풀을 뽑는대로, 쑥도 함께 방치해 둔다. 풀 정리가 어느 정도 일단락이 되면 쑥을 캐면서 따로 모을 정도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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