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4월 28일 맑음 8도~2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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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검은찰옥수수 모종이 제법 자랐다. 정식을 하려면 3~4일 정도 더 지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어제 토마토 모종을 심은 탄력을 받아 오늘 옥수수 모종을 심기로 했다. 딸내미가 싫증을 내지 않고 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서 적극적으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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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쯤 만들어둔 옥수수 심을 자리에 모종을 옮겨다 놓으니 딸내미가 제법 심는 흉내를 낸다. 하지만 20개 쯤 심더니 힘들다며 모종삽을 내려놓는다. 그럼 나머진 아빠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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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듬뿍 주고 옥수수 정식을 끝냈다. 올해는 토마토와 옥수수를 딸내미가 심었으니, 자라는 과정에도 참여해서 수확의 기쁨이 무엇 인지를 알게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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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썩어 가던 감자를 심었던 곳 일부가 까맣다. 퇴비를 떨어뜨렸나? 가까이 가서 보니 개미떼다. 아이쿠야! 도대체 무엇 때문에.... 붕산을 가져와 떨어뜨려보았지만 효과는 기대하지 않는다. 이 많은 개미가 어디서 왔을까? 분명 먹을 것이 있어서일텐데, 감자하고 관련있지 않을까 짐작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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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블루베리는 꽃이 풍성하다. 예전에도 그랬는데 무심히 지나쳤는지는 모르겟지만, 꽃 솎기와 가지 정리를 많이 해 준 덕분이지 않나 싶다. 풀을 베는데 어디선가 술냄새가 난다. 마치 막걸리 익는 냄새처럼. 퇴비 발효 냄새였다. 쌀겨가 주성분이다보니 발효가 되면서 마치 술 익는 냄새가 나는 것이다. 입맛 당기는 냄새다. 블루베리도 좋아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든다. 이맘 때 쯤 찾아오는 꽃샘 추위 한 번 정도만 잘 념겨준다면 수확은 기대해볼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