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4월 26일 새벽 비 온 후 맑음 14도~24도
비가 오고 나니 만물에 생기가 넘쳐난다. 풀이라고 다를 건가. 풀들도 생기가 넘쳐난다. ㅜㅜ;
블루베리 나무 주위로 풀들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풀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면 많은 양분이 필요하다. 그 양분이 어디서 오는 걸까. 당연히 흙에서 가져와야 할 터이니 블루베리와 양분 경합이 벌어질 것이다. 그래서 꽃이 피기 전에 풀들을 베어주면 더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쨌든 빨리 풀을 베어줘야 할 듯.
낫을 들고 풀을 베고, 쑥은 뿌리까지 뽑아낸다. 쑥 뿌리 제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속도가 더디다. 아무래도 풀 베기 작업에 1주일은 잡아야 할 듯하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차곡차곡 진행해야겠다.
집안 한 구석에 쳐박혀 있던 검정 비닐 봉지 안에 감자가 썩어가고 있었다. 이상하게 벌레가 있어 살펴보다 발견한 것이다. 대략 난감.... 지난해 썩은 감자도 심어보니 싹이 났던 경험을 살려 얼른 심어보기로 한다.
배나무 밑에 땅을 정리하고 그나마 괜찮은 감자 열 개 정도를 심었다.
배나무가 수정이 되는 상황에서 이상 증상이 발현됐다. 잎이 까맣게 타들어 간 것이다. 더 번져갈 것인지 걱정이다. 황이라도 조금 뿌려줘야 할지 고민이다.
매화나무에도 매실이 열리기 시작했다. 올해는 매실을 얼마나 수확할 수 있으려나.
열매가 달리는 순간은 경이롭다. 또한 입가에 미소를 가볍게 띄울만큼 즐겁다. 하지만 열매가 열렸다고 해서 모두 다 수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까지 정성스레 관리를 해주어야만 바구니에 열매를 담을 수 있다. 물론 기후나 환경도 따라 주어야 한다. 말 그대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수확할 그날까지 온 정성을 쏟아야 할 터. 올해는 수확의 기쁨이 충만하기를....